Friday, August 20, 2021

눈에서 붉은 광기를 뚝

눈에서 붉은 광기를 뚝



까 걱정하는 기색이었다. 사실 남들이 보기에 나와 플로라 공주는 우애로운 자매지간이었다. 나는 데미나 공주와는 거의 왕래가 없는 반면 플로라 공주와는 자주 만나고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플로라 공주가 나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 났으니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충격 받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겨우 그 정도 이야기 가지고 뭘 시간을 끌고 그러냐는 시선을 보내면서 말했다. "그래요?

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마리엔...언니도 바쁘겠죠." 플로라 공주는 언니라는 말을 하면서 얼굴을 심하게 찡그렸다. 하지만 아리란드는 때마침 마리엔이 오지 않는 이유를 생각하느라 이런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아리란드가 다시 플로라 공주의 얼굴을 봤을 때는 이미 플로라 공주는 미소짓고 있었다. "그런가? 하지만 몇 달 동안 전혀 보지 못했는걸. 무슨 일이라고 있니?" 아리란드는

은 존재랍니다." "저주?" 아리란드

은 존재랍니다." "저주?" 아리란드



니다!" 양켄센은 내 팔을 잡으며 소리쳤고, 나는 다시 해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양켄센은 다시 눈을 감았다. 양켄센의 몸은 마치 흔들리는 땅 위에 선 것처럼 떨렸고, 볼로 땀방울이 하나 뚝 흘러내렸다.

은 무뚝뚝하게 말했다. 사실 에릭과 세린이 이 시간까지 남아있는 이유는 마리엔의 생각처럼 당직이어서가 아니었다. 에릭이 무작정 오늘은 궁궐에 남자고 했던 것이다. 뜻밖이긴 했지만 에릭이 쓸데

이라도 꿈틀거리며

이라도 꿈틀거리며



도움이 되겠지." 에릭은 무뚝뚝하게 말했다. 사실 에릭과 세린이 이 시간까지 남아있는 이유는 마리엔의 생각처럼 당직이어서가 아니었다. 에릭이 무작정 오늘은 궁궐에 남자고 했던 것이다. 뜻밖이긴 했지만 에릭이 쓸데없는 짓은 절대 하지않는다는(귀찮으니까) 사실을 잘 아는 세린은 잠자코 그 뜻에 따랐다. 그리고 해가 지기 시작하자 에릭은 제 4기사단의 훈련장으로 발걸음 했다.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 그러나 그 이유를 머지 않아 알 수 있었다. 한

어울리지 않고, 있어서도 안되며 속은 꿀은 고사하고 텅텅 비어있다 해도 말이다. #34- 반격의 시작 티스몬 백작과 세린이 소식을 듣고 라디폰 공작가로 찾아온 것은 그 다음날이었다. 두 사람은 라디폰 공작에게 연락을 받고 와서 에릭이나 이블로처럼 얼이 빠지지는 않았다. 대신 처음 들어왔을 때 보였던 설마 설마

날아들었다. 나는 절묘한 타이밍에 공

날아들었다. 나는 절묘한 타이밍에 공



는 조금 전에 먹었다." 이미 짐작하고 있었기에 더 이상 권하지 않고 스푼을 집어들었다. 역시 거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체력이 뒷받침해줘야 되는 것이다. 게다가 그동안 거의 굶다시피 했던 배가 오랜만에 음식들이 들어가자 무척이나 즐거워하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빠르게 음식을 먹어치운 나는 냅킨으로 입을 닦았다.

의 빛이 새어 들어왔다.

의 빛이 새어 들어왔다.



에 내가 다가갔을 때는 미나 혼자만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미나의 배에서 끊임없이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렇게 피를 흘리는 사람들을 꽤 많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 피가 바닷물처럼 온 세상을 가득 메운 것처럼

않았어." 로튼의 말에 나는 화를 내는 것도 잊은 채 어리둥절해져서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죠?" "마법사의 친구! 마법사의 부하!마법사의 분신!" 로튼은 마치 연설이라도 하는 것처럼 한 마디 할 때마다 높이 치켜든 팔을 강하게 움직이면서 우렁차게 외쳤다. 그 말에 나는 손뼉을 치면서 탄성을 질렀다. "아! 패밀리어!" "바로 그거야. 나는 머리가 나빠서 몸을 고생시키는 사람이 아니란 말씀이야." 로튼은 한손을 허리

Thursday, August 19, 2021

사람만 빼면 다들 잘 지냈습니다." 이들이 지금 가장

사람만 빼면 다들 잘 지냈습니다." 이들이 지금 가장



정복 외에는 흥미가 없거든." 내가 왠지 남의 일 같지 않아 웃음을 터트리자 로튼은 자신의 말을 농담으로 여긴다고 생각했는지 여전히 웃는 낯으로 말했다. "장난이 아니다. 돈 놈들 중에 대부분은 연락이 안되지. 지금쯤 극비리에 세계 정복을 추진하고 있을 지도 몰라. 어둠에 잡아먹힌 놈들이지. 쯧쯧, 어둠을 너무 우습게 본 대가야. 아무튼 그 중에도 피드라라는 놈은 정도가 심한 놈이지. 그런데 그 놈이 몇 년 전에 종적을 감췄다가 이번에 하이덴 제국의 수도 근처에서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 별 수 없이 움직이고 있는 거야.

없는것 같았다. 부상자는 상당했지만. 그래도 양심이 있는데 죄 없는, 그 것도 아는 사람의 군대를 박살내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하루라도 빨리 황족이나 그 대리가 나타났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래야 피드라가 나타나든 나타나지 않든 이 짓도 그만할 것이 아닌가. 그리고

다. 비밀리에 많은 사람들이 동원돼서 우리들을 찾고

다. 비밀리에 많은 사람들이 동원돼서 우리들을 찾고



알 수 있었다. 엷은 자줏빛 드레스 위에 두툼한 겨울 외투를 입고 있는 소녀는 비웃음인지 기쁨으로 인한 웃음인지 알 수 없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은빛 갑옷을 입고 있는 에릭과 세린이 뒤따르고 있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검은

법이다. 혼자서 모든 짐을 보듬어 안고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 그녀이기에 가끔은 안쓰러울 때가 있었다. 항상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고집스럽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않으려는 모습은 서글플 정도

로탈로 만들어진 유리창과 거울은 서로 상호작용을 해서 증

로탈로 만들어진 유리창과 거울은 서로 상호작용을 해서 증



?" "응. 좀비들이 떼거지로 덤비는데 어쩔 수가 있어야지 말이야." "...괜찮냐?" 에릭의 뜻밖의 걱정 어린 말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지만 곧 알통을 내보이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그럼. 내 실력 알지? 상처 하나 없어." 그러자 에릭이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중얼거리는 것처럼 말했다. "그런 이야기가 아니야." 나는 이야기가 묘하게

지? 얼마나 슬프겠어? 하지만 걱정하지마. 내가 곧 같은 곳으로 보내줄 테니. 이래봬도 난 자비심이 많은 사람이거든. 낄낄낄." 그러나 우리 중 누구도 자신의 말에 대꾸하는 자가 없자 피드라는 웃음을 멈추고 다시 입을 열었다. "그동안 정말 잘 싸웠어. 다른 기사 놈들이 발악하는 바람에 부하들이 모조리 죽었지. 뭐 그 기사 놈들도

지...으윽. 정말 웃겨서 말이 다 안나오더라고. 킥킥킥" "

지...으윽. 정말 웃겨서 말이 다 안나오더라고. 킥킥킥" "



귀찮은 일에 말려들 뿐이다." 나는 수제노에게 받은 종이를 훑어봤지만 수제노의 말대로 알 수 없는 문자와 도형들이 배열되어 있을뿐이었다. 어느새 곁으로 다가온 로튼에게도 보여봤지만 그도 모른다고 한다. 며칠은 연구해봐야 알 수 있다는

마법사라고 감싸는 것 아닌가?" 그러나 로튼은 그의 말을 무시했다. 대신 뒤편에 차려진 휘황찬란한

이나 마법사나 여름철에도 얼음을 쉽게 구할 수

이나 마법사나 여름철에도 얼음을 쉽게 구할 수



었다. 그러나 속내를 전혀 드러내지 않고 슬픈 척 하는 탓에 왕비에 대한 평판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왕비 패거리들도 겉으로는 기뻐하는 기색을 드러내지 않고 자중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갈렉트 백작들이 내 국상을 열자고 주도한다고 들었는데요?" 나는 당연한 의문을 제기했다. 슬퍼한다는 사람들이 아직 시신도 찾지 못했는데 국상을 하자고 주장할 리는 없었다. 은근히 지지하기는 하겠지만 대놓고 말할 리는 없었다. 그러자 나와 로튼, 수제노를 제외한 사람들이 움찔거렸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부탁이 더 있습니다." "말씀하십시오." 레이만 왕자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앞으로 저를 마리엔이라고 부르지 마시고 유나라고 불러주세요. 그리고 제 신분을 나타낼 만한 말씀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 이유는 당신께서 이 곳에 있는 것과 상관이 있겠지요?" 나는 과연 레이만 왕자를 믿을 수있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았다. 변명거리가 몇 개 떠오르긴 했지만 그렇게 신통한 것들은 아니었다. 어설픈 거짓말을 하는 바에야 차라리 솔직하

Wednesday, August 18, 2021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다!! 저 꼴도 보기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다!! 저 꼴도 보기



는 것으로 생각했다. 나미르 백작은 정체도 알 수 없는 노인에게 농락 당했다고 생각했는지 성을 내려했지만 라디폰 공작이 말을 할 기회도 주지 않고 나섰다. "그러실 줄 알고 객관적인 증거를 준비했습니다. 에릭, 미안하지만 프란시아 대신관님을 모셔 오너라. 지금쯤 기다리고 계시겠구나." 에릭은 말없이 고개를 숙여 보인 다음 무도회장을 빠져나갔다. 귀족들은 급기야 프란시아 대신관의 이름까지 거론되자 더욱 웅성거렸다. 프란시아 대신관은 매우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누구의 편도 들지 않으며 언제나

는몰랐다. 그 중에서 삼십정도 되어 보이는 사람이 입을 열었다. "누구냐?" "너희들이 찾던 사람." 내 말에 브러버드 사이에서 아주 작은 동요가 일어났지만 그렇다고 경계가 느슨해진 것은 아니었다. 이 정도는 돼야 내가 기대했던

냥 죽이면 되잖아. 굳이 가지고 놀지 않아도 됐을

냥 죽이면 되잖아. 굳이 가지고 놀지 않아도 됐을



로 앞에 턱하니 버티고서 그런 소리를 하는 게 아니죠. 그리고 내가 보기에는 정정해 보이기만 하는데 무슨 걱정인 거예요?" 내 말에 로튼은 뭘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

시작했다. 내 이야기는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이 밝은 오렌지색으로 변할 때가 돼서야 끝났다. 모든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었다. 내가 사헤트로 가세 된 이유와 나를 습격한 자들이 오펠리우스 왕비와 손을 잡은것이아닌

느긋이 웃고만 있었다. 어찌 보면 라디폰 공작과 비슷한 부류의

느긋이 웃고만 있었다. 어찌 보면 라디폰 공작과 비슷한 부류의



을 번뜩이며 물었지만 로튼은 여전히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채 말했다. "이래봬도 스승인데 네 놈이라니? 하긴 너도 많이 늙었으니상관은 없다만.

" 나는 수제노에게 받은 종이를 훑어봤지만 수제노의 말대로 알 수 없는 문자와 도형들이 배열되어 있을뿐이었다. 어느새 곁으로 다가온 로튼에게도 보여봤지만 그도 모른다고 한다. 며칠은 연구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혹시 이 것이

나타난 괴인의 힘과 달콤한

나타난 괴인의 힘과 달콤한



주 아녜요? 그래서 레이만 왕자와 안면이 있었거든요. 날 알아보고 데려간 거지 우리가 붉은 뱀이라는 것은 몰라요." "참, 너 공주였지. 깜박했다." 내 말에 수제노가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이손뼉을치면서 말했다. 농담인가 하고 봤지만 그 모습이 너무도 진지했다.

섞어서 하고 있었고, 궁수들은 타이밍을 맞춰 몇 군데서 활을 쏘면 그 뒤를 이어 다른 곳에서 공격함으로써 수제노들이 공격할 틈을 주지 않았다. 사실 이렇게만 하면 소수인우리를 막기는 쉬웠다. 하지만 언제 자신이 당할지 모를 상황에서 서로 호흡을 맞춰 공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동료와 지휘자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필요했다. 내 목숨을 맡길 수 있다는 그런 믿음 말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의 습격이 성공할 수 있었다. 처음에 사람들이많은 곳을 공격함으로써 공포심을 심어주면 무의식적으로 자신들도 당하지 않기

대한 폭발음과 함께 붉은 불길

대한 폭발음과 함께 붉은 불길



며 침묵을 지켰다. 그 것은 기사들도 마찬가지라 나와 제 4기사단 사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침묵의 시간이 지속되었다. "나 잘했지?" 한참만에 나는 입을 열었다. 나도 무엇을잘했냐고 묻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시체를 주워온 것을 잘했냐고 묻는 것인지, 이들이 죽고도 흔들리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을 잘했냐고 묻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을 묻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냥 묻고 싶었다. 나는 잘한 건가? 그렇

다 못해 한 사람이라도 저 문을 열고 와줬으면 좋겠다. 그러나 웃으면서 '이거 혼났습니다'라고 나타나는 사람은 없었다. 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부질없는 미련이 계속 남아 끊임없이 문만을 바라보는 내가 멍청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눈은 여전히 날 찾아올 자를 찾고 있었다. 한심하다. 하지만 보고 싶다. 수제노도 나와 마찬가지로 문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와 그녀의 시선의 의미는 달랐다. 내가 덧없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

Tuesday, August 17, 2021

갈며 소리쳤다. 자기 동료가 죽는 것에는 분노할 줄

갈며 소리쳤다. 자기 동료가 죽는 것에는 분노할 줄



전하는 놀라서 정신이 없는지 기사들 앞에서 로튼에게 높임말을 사용했다. 이런 무시무시한 일을 알아낸 사람이니 절로 몸을 사리게 되고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잡아들이십시오. 쥐가 아직 썩지 않았습니다. 이건 수시로 갈았다는 증거입니다." 병사들은 어떻게 할까요?, 라는 시선을 아리란드 전하에게 보냈다. 그러나 아리란드 전하는 믿었던

부디 이 것을 황실 측이 아닌 피드라가 먼저 알아채길 바랬는데 다행히피드라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제정신이 아니긴 해도 그래도 머리는 굴러가는 모양이었다. 만약 피드라가 아니라 황실 측에서 먼저 눈치챘다면 잡히지는 않아도 여러모로 곤란해졌을 것이다. 부디 오늘도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나오기를. 수상하지 않을 정도로만 주위를 살피던나는 멀리서 들리는 함성 소리에 반사적으로 고

살포시 미소를 짓는 오펠리우스 왕비의 얼굴도 억지로 웃고 있는

살포시 미소를 짓는 오펠리우스 왕비의 얼굴도 억지로 웃고 있는



로라 공주는 진실을 알려지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내다보았다. 어제까지만

있는 분위기라고할 수 있었다. 내가 누명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바로 그 다음날 나와 로튼에 의해

조종자가 죽자 원래의 썩은 시체로 돌아간 것이다.

조종자가 죽자 원래의 썩은 시체로 돌아간 것이다.



"아리란드 님, 이 꽃병을 따로 담당하는 시녀가 있습니까?" "네. 지나르라는 시녀가 하고 있어요." 아리란드 전하는 놀라서 정신이 없는지 기사들 앞에서 로튼에게 높임말을 사용했다. 이런 무시무시한 일을 알아낸 사람이니 절로 몸을 사리게 되고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잡아들이십시오. 쥐가 아직 썩지 않았습니다. 이건 수시로 갈았다는 증거입니다." 병사들은 어떻게 할까요?, 라는 시선

울 때가 슬픔에 떠는 것이라면 지금은 슬픔에 아득해질 정도였다. 세린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한몫해서 나는 펑펑 눈물

도 백작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싱긋 웃었다. 이 정도라고

도 백작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싱긋 웃었다. 이 정도라고



입을 열었다. "무슨 사정으로 하이덴 제국까지 오신 건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게다가 호위 기사들은 어디 있는 겁니까?" 어찌 들으면 추궁하는 것처럼

로튼의 이야기는 계속이어졌다. 군대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그 곳 사람들은 아이들만은 수도 밖으로 탈출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물론 대신 그들의 목숨을 바쳐야했지만 말이다. 그러나 버림받은 빈민촌의 아이들이 살아갈 방법은 어디에도 없

가 가지 않는 듯 인상을 구기며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이지

가 가지 않는 듯 인상을 구기며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이지



되었다. 그러나 주위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쳐다보기만 하자 흥이 깨져 입을 다물었다.게다가 그 눈빛들은 뭔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눈빛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나는 눈을 깜빡이며 침묵을 지켰다. 그 것은 기사들도 마찬가지라 나와 제 4기사단 사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침묵의 시간이 지속되었다. "나 잘했지?" 한참만에 나는 입을 열었다.

나의 얼굴이 지금 상황과는 너무 어울리지 않는 환한 웃음을 지어냈다. 갈색 눈가에서 출렁이는 물결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나는 무슨 말을 해야되는지 몰라 그저 미나의 손만 잡아주었다. "그래서 사헤트에 같이 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공주님은 사헤트로 가는 것이 싫으셨을지 몰라도 저는...둘이 여행하는 기분이라 즐거웠어요. 이기적이죠?" "아니야. 나도 즐거웠어." 나는 생각과는 전혀 다른 말을 했다. 왠지 지금은 이 말을 해야할 것 같았다. 내 말에 미나의 눈이 둥글게 휘었다. 그녀의 호흡은 어느새 조금씩

눈에서 붉은 광기를 뚝

눈에서 붉은 광기를 뚝 까 걱정하는 기색이었다. 사실 남들이 보기에 나와 플로라 공주는 우애로운 자매지간이었다. 나는 데미나 공주와는 거의 왕래가 없는 반면 플로라 공주와는 자주 만나고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플로라 공주가 나를...